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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감염병’의 위험 차원을 넘어 인류의 삶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취약 아동들에게 더욱더 가혹한 현실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범세계적 봉쇄 조치는 필수적인 보건·의료 서비스 접근마저 어렵게 했다.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파상풍·백일해 등 필수 예방 접종조차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5세 미만 어린이 500만 명 이상이 콜레라와 설사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휴교령이 내려졌고, 인터넷망이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온라인 수업마저 제한적이었다. 조혼·가정폭력·아동 노동 등 다양한 폭력에 노출되는 아이들도 늘었다. 월드비전이 6개 지역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81%가 가정·지역사회 등에서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월드비전, 팬데믹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재난 대응 활동 전개
월드비전은 지난 1년간 100여 개 국가와 파트너십을 활용하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재난 대응 활동을 펼쳤다.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구축한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하며 지원할 수 있었다. 70개국에서 아동을 포함한 5800여만 명을 대상으로 ▲감염병 확산 예방 활동 ▲보건 시스템과 인력 역량 강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아동에 대한 교육·아동보호·식량 안보·생계 지원 ▲아동보호를 위한 옹호와 연대 활동을 진행했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의 난민촌에 질병 확산 예방을 위해 약 480만 개의 손 세정제를 지원하고, 손 씻기 시설 8만8000여 개를 설치했다. 올바른 예방수칙을 교육하고 각 가정에 비누와 세탁 세제를 지원했다. 또한 1만8258곳에 보건 의료시설을 지원하고 1201개 임시 격리 병동을 설치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아동에 대한 교육·아동보호·생계 지원 등 다각도 활동
우간다 비디비디 난민촌 등 코로나19로 공교육이 중단된 지역에서는 아동 114만 명에게 라디오·텔레비전·전화·디지털 플랫폼 등으로 원격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또한 봉쇄 기간 중 조혼·가정 폭력·노동 등의 위험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보호위원회를 통한 모니터링 및 상담을 진행하고 아동보호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그 결과 인도에서는 인신매매와 성매매 위험에 놓인 200여 명의 여아를 보호할 수 있었다.
월드비전은 필리핀 정부와 협력하여 홀로 아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가정을 위해 현금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201만7000여 명의 주민들에게 현금과 바우처를 긴급 지원했으며, 667만5000여 명의 주민들에게 식량도 배급했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은 코로나 종식 후 발생할 위험요소까지 예견하여 아이들이 장기적인 피해에서 벗어나, 온전한 권리를 하루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