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는 종교적 명절은 있으나 우리의 설과 같이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어른들께 세배하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명절은 없다. 방글라데시 유학생 무하마드 물셰드 알람씨가 한국인들의 명절인 설을 맞아, 자신의 부모님과 가족에게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 편지를 썼다. 그는 어머니에게 부친 편지를 직접 한국어로 번역했다.



고향에 계신 사랑하는 어머님께

어머니, 건강히 잘 지내신지요? 저는 울 어머니의 예쁜 얼굴이 너무 보고 싶어서 편지를 보냅니다. 어머니 생각이 날 때마다 우리 가족 사진 속의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어머니와 가족 모두가 전능하신 은혜로 코로나19 전염병 기간 동안 모두 무사하길 바랍니다.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공부도 잘 되고요.

요즘 코로나19로 한국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어요. 이 바이러스는 지구 전역에 퍼졌고,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끼쳤어요. 한국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더 엄격한 검역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한국은 최근 제2, 제3의 확산과 함께 코로나19의 대유행을 막아야 하는 어려움을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한국에 있는 모든 방글라데시 유학생들은 고국을 방문할 수 없어요. 정말, 언제 다시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너무 오랫동안 뵙지 못해서, 너무 보고 싶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앞섭니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모든 이들이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어머니,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한국 정부와 우리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 의료에 대해 매우 철저합니다. 모두가 빨리 백신을 맞고, 시간이 흘러 전염병이 하루라도 빨리 멈추기를 빌고 있어요. 결국 유행병은 끝날 것이고, 우리는 만나게 될 거예요.

조선대에서 공부도 잘 되고, 일이 잘 풀리고 있어서 집에 돌아갈 날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건강하시고 걱정없이 오래 오래 사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몸 조심하세요.

무하마드 물셰드 알람 조선대학교, 대한민국